▲ 곽관호는 펜스에 몰리는 바람에 러셀 돈의 타격 러시에 쓰러졌다. ⓒ싱가포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싱가포르,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갈렸다.

곽관호(27,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는 1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초반 흐름을 잘 잡았지만 한순간 펜스에 몰리는 바람에 러셀 돈(30, 미국)의 펀치 연타를 맞고 쓰러졌다.

1라운드 4분 9초 펀치 TKO패. 지난해 11월 브렛 존슨에게 판정패한 뒤, 옥타곤 2연패에 빠졌다.

곽관호는 스텝을 가볍게 통통 뛰면서 펀치와 킥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땄다. 곽관호가 워낙 빨라 돈은 쉽사리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 1라운드를 1분 남기고 돈이 넥클린치를 잡아 니킥을 시도했다. 곽관호는 이를 벗어나려다가 펜스에 몰렸다. 왼쪽으로 빠져나가려고 할 때 돈이 오른발 하이킥으로 곽관호의 길목을 막았다. '신의 한 수'였다.

그리고 터진 오른손 스트레이트. 돈의 펀치가 곽관호의 가드를 뚫고 안면에 들어갔다. 충격에 빠진 곽관호에게 돈은 마무리 펀치를 날렸다.

한 차례 러시를 막지 못한 아쉬운 패배. 지난해 11월 UFC에 진출해 2연패에 빠진 곽관호는 고개를 숙인 채 옥타곤을 빠져나갔다.

▲ 김지연의 판정 결과가 발표되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싱가포르, 곽혜미 기자

김지연(27, 소미션스 주짓수)은 3라운드에서 루시 푸딜로바(22, 체코)의 작전 변경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0-3으로 판정패했다.

김지연은 1, 2라운드를 앞섰다고 생각했다. 3라운드 타격에서 밀린 푸딜로바가 시작부터 클린치 레슬링으로 달라붙자 방어에 주력했다.

그러나 심판들의 눈은 달랐다. 3명의 심판 모두 1라운드를 푸딜로바에게, 2라운드를 김지연에게 준 상태였다. 푸딜로바가 3라운드를 가져가면서 3-0(29-28,29-28,29-28) 판정으로 이겼다.

판정승을 확신한 김지연은 결과가 발표되자 놀라워했다. 6승 2무 전적으로 진출한 옥타곤 첫 경기에서 승리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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