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5번 타자' 오재일(31, 두산 베어스)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오재일은 지난해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105경기에 나서 타율 0.316 OPS 1.003 27홈런 9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옆구리 통증으로 한 달 가까이 이탈하면서 경기 수는 다소 적었지만, 주전 1루수로 도약하기에는 충분했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얻은 성과였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낸 뒤 오재일은 주춤했다.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5월까지 41경기에서 타율 0.206 4홈런 21타점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재일을 3, 5, 6번 타순에 골고루 기용하며 4번 타자 김재환과 시너지를 내길 기대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재일이 빨리 타격감을 끌어올려 5번 타자로 활약했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동안 5번 자리는 안방마님 양의지(30)의 몫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라인업을 짤 때 가장 먼저 채우는 칸이 어딘지 묻자 주저하지 않고 "5번 양의지"라고 답했다.
양의지가 타선에 주는 무게감은 크다. 올 시즌 잔 부상이 많아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54경기 타율 0.339 OPS 0.989 9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충분히 타석에서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수비 부담이 큰 포수인 게 김 감독의 마음에 걸렸다.
김 감독은 "5번은 아무래도 조금 바쁘다. 사실 6번 정도가 (양의지에게) 좋긴 하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를 대신할 5번 타자 후보를 꼽아달라고 했다. 김 감독은 "감만 찾으면 오재일"이라고 밝혔다.
바람 대로 6월 들어 오재일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오재일은 6월 타율 0.351 2홈런 9타점으로 활약했다.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1로 앞선 2회 우월 투런포를 날리며 14-4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거리 13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오재일의 타격감이 살아난 가운데 양의지는 왼손 엄지손가락 타박상을 회복한 지 얼마되지 않아 관리가 필요하다. '5번 타자 오재일' 시나리오는 가동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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