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는 올 시즌 고졸 신인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당당하게 개막 엔트리에 진입한 뒤 66경기에 나와 2홈런 49득점 22타점 타율 3할2푼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는 올스타 투표에서도 2009년 안치홍(KIA) 이후 첫 고졸 신인 올스타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들어 팀은 이정후를 1번 타순으로 내보내며 출루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우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지난 17일 "정후는 어느 타순에 놔도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1번도 좋고 9번도 좋지만 1번 타순에서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이정후는 "1번 타순이 쉽지는 않다. 원래 공이 오면 다 치는 스타일이었는데 1번 타순에서 나서다 보니 볼넷의 중요성을 알았다.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경기에 나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됐다"고 느낀 점을 밝혔다.
이정후가 지켜보는 법을 알게 된 것은 아버지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조언도 영향을 미쳤다. 이정후는 "아버지가 쉬는 날에도 제 경기를 보시더라"며 "잘해도 잘했다, 못해도 잘했다고 하신다. 너는 아직 스무 살이다. 또래에 비하면 이렇게 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다"고 말씀해주신다"고 전했다.
이 위원은 건국대를 졸업한 뒤 1993년 해태에 입단한 뒤 첫 해 2할8푼의 타율을 시작으로 이후 꾸준히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야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 위원은 자신이 입단했던 때보다 4살이나 어린 나이에 프로의 세계에 뛰어들어 대등하게 맞서고 있는 아들의 활약을 그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이정후는 이날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1회 중전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3회에는 무사 1,2루에서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김하성의 만루홈런으로 다시 홈을 밟았다. 1번 타순을 맡으면서 조금 떨어졌던 타율은 최근 10경기 2할9푼7리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해설위원의 이야기대로 아직 고졸 신인일 뿐인 이정후는 꾸준히 1군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고졸 신인왕이 사라져가는 KBO 리그에서 '군계일학'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가 아버지의 조언을 발판 삼아 긍정적인 신인의 모습을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관련기사
- 다시 춤추는 이재학 체인지업, 왼손 거포 지웠다
- 치어리더 서현숙, 섹시한 히프라인
- '123구 혼신투' SK 켈리, '1선발' 자격 증명했다
- 2번의 본 헤드 플레이, 한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다
- [직캠] '불펜 투구' LG 소사, 초반엔 글쎄…
- SK 김동엽 향한 정경배 코치의 시선 "성장 과정, 더 크게 될 선수"
- 김기태 감독 "임기영 18일 퇴원, 여유 두고 준비"
- '헤드 샷 퇴장' LG 임찬규, KIA전 ⅔이닝 5실점
- KIA 서동욱-김민식, 만루포-솔로포로 백투백 완성
- '시즌 5호포' LG 양석환, KIA전 추격하는 3점 홈런
- '시즌 첫 선발' 금민철, 롯데전 5이닝 1실점 호투
- NC 장현식 선발 복귀전에서 승리 요건까지
- 유희관 시즌 첫 5회 도중 교체, NC전 4⅔이닝 8실점
- '1군 복귀' 레일리, 넥센전 4⅓이닝 5실점 강판
- KIA 박진태, LG전 5⅓이닝 5실점
- LG 유강남-손주인, '만루포+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백투백 완성
- 두산 NC 실책 합계 6개…수비가 만든 강제 난타전
- 점수 벌어질 때마다 쾅, 김재환 연타석 홈런
- LG 백투백에 무너진 '6월 무실점' 손영민
- '기록 풍년' KIA-LG, 다사다난 18일 챔피언스필드
- '김민성 5타점' 넥센, 주말 3연전 싹쓸이… 롯데 6연패
- '선발 퇴장' LG, 불펜 무너진 KIA 잡고 위닝 시리즈
- '홈런 후 역전패' 롯데의 3G 연속 악몽 같은 패배
- '4득점 2도루' 서건창, 넥센 폭발력의 연결고리
- 연타석포 김재환 "늘어지지 말자는 선수들 마음이 승리로"
- 두산 김태형 감독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덕분"
- [스포츠타임] '뺏겨도 다시 뺏으면 돼!' 안치홍 1위 수성 자신감
- '678일만의 선발승' 금민철, "선발 기회 잡고 싶다"
- '3연승' 장정석 감독, "금민철, 훌륭한 피칭 보여줬다"
- [SPO 프리뷰] KIA vs 두산, 서로 다른 '싹쓸이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