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재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패색이 짙어질 때면 홈런포로 존재감을 자랑했다. 두산 김재환이 개인 6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팽팽한 경기를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9차전에서 로 13-11로 이겼다. 7회에 두 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뜨거운 난타전. 두산은 점수 차가 벌어질 때마다 터진 김재환의 홈런으로 추격에 들어갔고, 결국 7회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월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4⅔이닝 만에 교체됐다. 안타 12개를 맞았고, 무려 8점(7자책점)을 허용했다. 유희관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올해 처음있는 일이다. 두산은 5회초까지 4-8로 끌려갔다. 

장현식이 4회까지 4실점했지만 자책점은 1점으로 버티고 있었고, NC의 두꺼운 불펜까지 생각하면 두산에 유리한 조건이 많지 않았다. 믿는 구석이라면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팀 홈런 73개로 2위에 올라있다는 점. 그리고 이 장점이 판을 흔들었다. 

김재환은 5회 1사 2루에서 장현식의 초구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 밖에 떨어트렸다. 점수 차는 6-8로 좁혀졌다. 

하지만 공격에서의 상승세는 이어진 수비에서 바로 끊어졌다. 두산은 불펜 난조로 6회 3점을 더 내줬다. 

점수 6-11, 이번만큼은 어려울 것 같았지만 두산에는 '다시' 김재환이 있었다. 박건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김재환이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8호, 통산 911호, 개인 6호 연타석 홈런. 

이 홈런으로 점수 9-11이 되면서 두산은 다시 사정권에 진입했다. 이번에는 흐름이 계속됐다. 양의지-민병헌-닉 에반스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이뤘다.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역전 적시타까지 나와 13-11로 앞서기 시작했다. 김재환은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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