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전준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악몽 같은 3연전을 겪었다.

롯데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회 선취점을 냈지만 잇달아 실점하며 3-14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지난 13일 KIA전부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롯데의 패배 공식은 한결같았다.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내는 데 성공했으나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투수들이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조원우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연패 중이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초반 분위기를 내주지 않아야 한다"고 했으나 계속해서 분위기 싸움에서 밀린 롯데였다.

롯데는 16일 노경은이 선발투수와 4번타자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1회 선두타자 전준우의 솔로포 이후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1-2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경기력 내외의 문제와 싸우며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17일 역시 롯데가 1회 2사 후 터진 최준석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섰다. 그러나 1회말 바로 선발 박시영이 1-1 동점을 허용했고 3회에는 무려 7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바로 넥센에 넘겼다. 롯데는 9회 2사 3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만회하기는 했으나 2-8 패배를 면치 못했다.

18일 경기도 모양이 똑같았다. 이날 전준우가 1528일 만에 4번타자로 나서는 등 라인업 대폭 변동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2회 강민호의 솔로포 이후 추가점이 터지지 않았다. 선발 레일리는 4⅓이닝 5실점으로 1군 복귀전에서도 고전했고 불펜까지 추가점을 허용했다. 7회와 8회 1점씩을 내며 다시 쫓아갔으나 7회에만 6실점하며 분위기를 되찾아오는 데 실패했다.

롯데는 최근 들어 투타에서 모두 밸런스가 깨지며 리그 최하위권에 쳐져 있다. 이 때문에 좀처럼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던 롯데는 18일 레일리가 복귀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결과는 악몽 같게도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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