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최형우(위, 왼쪽 끝), 끝내기 안타를 친 두산 베어스 김재환(아래, 오른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서로 다른 '싹쓸이의 추억'을 안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한 달 만에 광주에서 다시 만난다. 

KIA와 두산은 20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에서 맞붙었다. 두산은 시리즈 첫 경기에서 KIA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무너뜨리며 7-6 대역전극을 펼쳤고, 20일 6-0, 21일 7-3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탔다. 두산은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승승장구하며 5위에서 3위까지 뛰어올랐다.

KIA는 19일 현재 43승 24패로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열린 LG 트윈스와 홈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쳤으나, 두산이 같은 기간 2위 NC 다이노스를 만나 위닝 시리즈를 챙긴 덕을 봤다. KIA는 NC와 승차 1.5경기를 유지하며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두산은 35승 1무 29패로 KIA에 6.5경기 뒤진 3위다. 시즌 전적은 두산이 4승 2패로 KIA에 앞섰다.

◆ 헥터 vs 니퍼트, 에이스 빅매치 

첫 경기부터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로테이션상 KIA는 헥터 노에시(30),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36)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3연전을 통틀어 보면 KIA 선발진에 더 무게감이 있다. KIA는 헥터에 이어 양현종(8승 3패 평균자책점 3.86)-팻딘(4승 4패 4.37)이 나설 차례고, 두산은 함덕주(3승 5패 4.52)-이영하(1승 1패 7.11)가 등판할 예정이다.

헥터는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페이스가 좋다. 13경기 92⅔이닝 10승 평균자책점 2.43으로 활약했다.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 버텼고, 1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했다. 

한국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한 니퍼트는 두산 선발 마운드의 기둥이다. 13경기 82⅔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14일 잠실 LG전에서 볼넷 7개를 내줄 정도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패전을 떠안긴 했으나 6이닝 4실점으로 버텼다. 올 시즌 KIA전에는 2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 최형우 vs 김재환, 이번엔 해결사로? 

4번 타자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KIA 4번 타자 최형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95 1홈런 9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웠다. 최근 10경기 타율 0.463 3홈런 10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팀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두 4번 타자의 활약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최형우는 올해 두산전 타율 0.273 3타점을 기록했다. 두산과 6경기를 치르는 동안 20타석을 넘긴 선수 가운데 안치홍이 타율 0.429 1홈런 4타점으로 가장 눈에 띄었고 나지완 타율 0.421 3타점, 김선빈 타율 0.400 1타점으로 뒤를 이었다. 로저 버나디나는 타율은 0.280에 그쳤으나 2홈런 6타점으로 영양가 높은 타격을 펼쳤다.

김재환은 올해 KIA만 만나면 작아졌다. 타율 0.174에 그치며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김재환과 달리 올해 KIA전에서 20타석을 넘긴 두산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타격 성적이 좋았다. 민병헌이 타율 0.448 1홈런 6타점으로 가장 강했고, 김재호 타율 0.444 4타점, 닉 에반스 타율 0.417 2홈런 3타점, 박건우 타율 0.409 4타점으로 활약했다. 6월 들어 타격감이 좋은 오재일은 KIA전 타율 0.364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KIA와 두산의 이번 3연전은 SPOTV에서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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