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임창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주(12~18일) 세이브를 1개 밖에 추가하지 못했지만 NC 임창민은 이 부문에서 1위다. 12일 나온 올스타 1차 집계에서도 나눔 마무리 부문 압도적인 1위에 오르는 등 '독보적인 불펜 투수'라는 꿈에 다가가고 있다.

15일 넥센전에서는 1이닝 1실점으로 9-8 승리를 지켜 올해 가장 먼저 20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가 됐다. 2위 kt 김재윤과 차이는 7개나 된다. 김경문 감독은 "팀이 이긴다고 해서 세이브 기회가 다 오는 게 아니니 2위가 따라잡기 쉽지 않은 차이가 됐다"고 임창민의 기록을 반겼다.

임창민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시즌이 반도 더 남았다. 일단 30세이브를 넘겨야 한다. 그 전에 부상이 올 수도 있고…여러 변수가 있으니까 20세이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최소치를 통과했고 반 쯤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20세이브는)꾸준히 했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 마무리 투수라면 20세이브를 당연히 달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달 들어서는 김종민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늘었다. 주전 포수 김태군의 출전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때, 임창민은 "나는 포수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투수"라는 말을 했었다. 다른 포수와 만난 기분이 어떤지 물었다. 그는 "전혀 불편한 점이 없었다. 넥센 시절, 아마 2009년일텐데 그때 같이 배터리를 이룬 적이 있다. 어색한 느낌은 없다"고 답했다.

"김태군은, 올해만 봤을 때는 조심스럽게 결정구를 아끼는 편이다. 김종민은 좋은 공을 보여주고 타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스타일 같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초부터 임창민이 시즌 내내 체력을 유지하기는 힘들 거라고 예상했다. 과거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NC는 젊은 선발투수들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불펜 과부하라는 '세금'을 내고 있다. 하지만 임창민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감독님은 아무래도 후반을 염려하고 계신 것 같다. 선수들도 그 의미를 알고 준비하고 있다.트레이너들과 상의해서 훈련 방법을 조절했고, 힘이 안 떨어지는 방향으로 운동을 많이 했다. 생활 패턴 관리도 전보다 더 잘하고 있다. 비시즌 코어 운동을 많이 한 것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마무리 투수하면 떠오르는 강속구 없이 거둔 3년 연속 20세이브다. 그는 예전부터 왜 타자들이 자기 공을 치지 못하는지 궁금해 했다. 한때는 회전수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기록을 보면 임창민이 던지는 직구나 슬라이더가 유달리 높은 회전수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임창민은 "요즘은 많이 공략당하고 있다"며 웃더니 "어느 구종이라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타자들이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모두 생각하게 되다 보니 노림수에서 유리해지는 것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올스타전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임창민은 NC와 넥센, LG, KIA, 한화가 속한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1차 발표에서 31만 8,040표를 얻어 선두에 올랐다. 그는 "올스타 투표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 만약 뽑힌다면(올스타전이)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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