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교류전 역대 최다 1위 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올해도 강했다. 교류전 최고 승률이 걸린 18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경기에서 7-4로 이겨 12승 6패가 됐다. 히로시마 역시 12승 6패였지만 소프트뱅크가 상대 전적 우위(2승 1패)에 따라 1위를 확정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교류전 마지막 일주일을 5승 1패로 마치며 반등을 기약했다. 

◆ 3년 연속 1위, 통산 7번 째 1위 소프트뱅크

2005년 이후 13시즌 동안 퍼시픽리그 팀이 11번 교류전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번이 소프트뱅크(2008~2009, 2011, 2013, 2015~2017)의 몫. 지바 롯데 마린스가 2005~2006년 2년 연속, 닛폰햄 파이터즈(2007년)와 오릭스 버팔로즈(2010년)가 그 다음이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요미우리만 2012년과 2014년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히로시마는 18일 경기에서 이기면 역대 최초로 교류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선발 나카무라 유타가 1⅔이닝 만에 4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대신 12승 6패로 구단 역대 교류전 최고 승률을 올렸다.

18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오릭스의 경기는 우천 노게임이 되면서 19일로 밀렸다. 이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퍼시픽리그가 55승 1무 51패로 우위를 확정했다. 

교류전 MVP는 1위 팀에서 나온다. 야나기타 유키가 타율 0.338, 7홈런 23타점을 기록해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야나기타가 MVP에 뽑히면 또 하나의 기록이 남는다. 한 선수가 두 번 교류전 MVP가 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 GM 교체로 이어진 요미우리 FA 3총사, 드디어 집합

우승 아니면 실패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요미우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거침없이 지갑을 열었다. 선발투수 야마구치 슌(전 DeNA), 불펜 투수 모리후쿠 마사히코(전 소프트뱅크), 외야수 양다이강(전 닛폰햄)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18일까지 29승 36패로 센트럴리그 4위. 교류전에서는 6승 12패로 야쿠르트 스왈로즈(5승 1무 11패)를 겨우 제쳤다. 

FA 3명이 모두 모이기까지 두 달이 넘게 걸렸다. 모리후쿠만 시즌 초부터 경기에 출전했는데 4월 성적이 좋지 않았다. 4월 7경기에서 6⅔이닝 11피안타 2홈런 4실점,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5월 이후에는 12경기 9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순항 중. 양다이강은 6일 세이부전에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뛰었다. 

야마구치는 그보다 늦은 1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공을 들였다. 그는 1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6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요미우리 3-0 승리)가 된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FA로 이적했는데 팀에 폐를 끼치고 있었다. 이 1승에 그치지 않고 요미우리 선수로서 노력해 가고 싶다."

요미우리는 14일 사장과 GM을 동시에 교체했다. GM은 요미우리 선수 출신으로 일본 대표 팀 투수 코치로도 활동한 가토리 요시타카다. 문책성 교체와 후임자로 OB 출신을 영입한 것 모두 분위기 반전을 위한 충격 요법이다. 

◆ 오타니 불펜 투구 개시, 복귀한다면 타자부터

오타니 쇼헤이(닛폰햄)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모습을 감춘 지 2개월도 더 지났다. 오타니는 13일 2군 훈련장에서 처음으로 포수를 앉혀 놓고 불펜 투구를 했다. 

처음에는 포수가 선 채 30구를 던졌고, 포수를 앉게 해 직구만 11구를 더 던졌다. "지금 단계에서는 괜찮은 정도다. 왼쪽 다리도 불편하지 않다." 17일에는 포수가 서서 20구, 앉아서 22구를 받았다. 변화구도 던졌다. 

실외 타격 훈련은 계속 하고 있다. 기본적인 달리기도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이르면 20일부터 베이스러닝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오타니는 다음달 중으로 야수에 이어 투수로도 실전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은 다음 기회로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온 적 없는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16일 야쿠르트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다. 투구 수가 114개인데다 이미 6점을 빼앗겨 8회 등판이 어려웠다. 라쿠텐은 2-6으로 졌다. 

경기 후 노리모토는 "실수가 겹쳐 실점했다. 지는 게 당연한 경기였다.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니었다"는 말을 남겼다. 라쿠텐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은 "책임감을 갖고 잘 버텼다. 기록이 끝났지만 그에 대한 믿음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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