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루이지 돈나룸마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AC 밀란과 잔루이지 돈나룸마(18·AC 밀란)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팀의 상징이 될 거라 믿었던 어린 골키퍼의 재계약 거부에 성난 팬들이 '가짜 돈'을 뿌리기에 이르렀다.

돈나룸마는 19일(한국 시간)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유럽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1차전에 이탈리아 수문장으로 출전했다. 이변은 없었다. 이탈리아는 펠레그리니, 페타냐의 연속 골에 힘입어 덴마크를 2-0으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는 경기 외적으로 더 주목을 받게 됐다. 돈나룸마가 지키고 있는 골대에 '가짜 돈'이 뿌려졌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중석에는 달러와 돈나룸마의 합성어인 '달러룸마'가 적인 걸개가 걸렸다.

유럽에서도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돈나룸마는 2016-17 시즌 AC 밀란 주전 골키퍼로 뛰며 팀의 유로파리그 진출에 힘을 보탰다. 주전이 되기는 힘들지만 한 번 주전급으로 부상하고 나면 오랜 기간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골키퍼 특성과 어린 나이, 재능이 더해져 돈나룸마의 주가는 상승했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결국 돈나룸마가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팬들과 사이가 틀어졌다. 팬들은 자신들이 키워준 선수가 돈에 이끌려 배신한다는 생각에 가짜 돈 다발을 뿌렸고, 돈나룸마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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