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L 출신 선수 4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 'WILL'이 FIBA 3대3 월드컵에서 1승을 거뒀다. 3대3 농구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국내 대회도 열린다. 3대3 농구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승준(39), 최고봉(34), 신윤하(34), 남궁준수(30) 등 선수 출신 4명으로 구성된 WILL은 20일(한국 시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3대3 월드컵 2017 조별 리그 D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12-7로 꺾었다.

한국은 미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묶여 1승 3패로 조별 리그를 마쳤다. 뉴질랜드를 상대로 접전 끝에 13-15로 지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다. FIBA 3대3 월드컵은 2012년 창설돼 올해가 4회째다. 한국이 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대3 농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다시 '길거리 농구'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 때마침 에너지 음료 브랜드 '레드불'에서는 다음달 '레인(Reign)'이라는 3대3 농구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회다.

▲ 3대3 월드컵에 출전한 이승준 ⓒ FIBA
레드불 레인은 승패가 아닌 각 라운드별 누적점수로 우승 팀을 정하는 이색 농구 토너먼트 대회다. 2014년 시카고에서 처음 시작된 뒤 올해로 4년 째. 올해는 개최국 수를 15개로 늘리는 한편, 처음으로 '레드불 레인 월드 파이널'이 열린다.

예선전은 다음달 8일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에서 열리며, 각 라운드를 합산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12개 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예선전 상위 12개 팀과 함께 지역 농구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초청 팀까지 최대 24개 팀이 15일 결승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이번 FIBA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 'WILL'은 초청 팀 자격으로 레드불 레인에 출전한다. 

한국 예선 참가 신청은 15일 오후 6시부터 레드불 홈페이지(www.redbull.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두 36개 팀이 선발될 예정이다. 16세 이상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 가능한데 조건이 있다. 2명 이상의 한국인이 포함돼야 한다. 각 팀은 교체 선수를 포함해 4명까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