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데이비드 허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피홈런 2개를 빼면 압도적인 투구였다. 

LG 왼손 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9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LG는 5-3으로 이겼다.   

올 시즌 삼성전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두 번 선발 등판해 12⅓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6.57로 고전했다. 지금은 KIA로 팀을 옮긴 최형우에게 6타수 4안타(2루타 2개)를 기록했다. 구자욱(4타수 2안타 1볼넷)과 박해민(6타수 3안타) 등 삼성 왼손 타자에게 약한 면이 보였다.

1회 실점하지 않았지만 공 18개 가운데 9개가 볼 판정을 받았다. 왼손 타자 상대 바깥쪽 공들이 대부분 볼이 됐다. 그 결과 1번 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3번 타자 구자욱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갔다.

2회는 삼자범퇴였다. 왼손 타자 이승엽을 초구에 2루수 땅볼로 막았고, 이원석은 몸쪽 공 3개로 좌익수 뜬공, 김정혁은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3회 역시 삼자범퇴. 공 19개로 2, 3회를 끝냈다.

허프는 0-0으로 맞선 4회 선두 타자 김헌곤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2구 커터가 가운데 높은 곳으로 들어갔고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구자욱과 다린 러프,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은 모두 범타 처리했다.

4-1로 역전한 5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겨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 1사 이후 김헌곤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는 직구가 높게 들어갔다. 허프는 다시 구자욱과 러프를 잡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7회에는 공 5개로 이닝을 끝냈다.

허프는 8회 2사 1루에서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김헌곤을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이겼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러프에게 2루타,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 김정혁에게 2루수 내야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빼앗겼지만 경기를 스스로 마쳤다. 1일 넥센전 9이닝 1실점에 이은 두 번째 완투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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