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태가 20일 한화와 경기에서 2회까지 5실점하면서 시즌 7승에 실패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3점 대 평균자책점으로 올 시즌 넥센 선발진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은 최원태(20)는 시즌 9번째 선발 등판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 가다가 지난달 21일 kt와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무려 9점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6일 뒤 삼성과 경기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해 다시 제자리를 찾는 듯 했는데 다음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두산과 대결에서 3이닝 동안 9실점으로 또 부진했다.

직전 2경기에서 안정을 찾아 2경기 연속 선발 승을 챙겼으나 장정석 넥센 감독은 최원태가 선발 등판하는 20일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불안불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한 번은 로테이션을 거르게 해 주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 때 조상우의 상태가 나빠져 무산됐다"고 아쉬워하면서 "그래서 최근처럼 투구에 기복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 경기 잘하고 다음 경기 부진하던 '퐁당퐁당' 투구를 하던 최원태는 이날 한 경기에서만 '퐁당퐁당' 투구를 했다.

1회 3점, 2회 2점으로 급격히 흔들렸으나 3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회 1사 후 하주석을 안타로 내보낸 뒤 4사구 3개를 연이어 허용해 순식간에 첫 점수를 줬다. 1사 만루에서 양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재훈의 강습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낚아채고 3루 주자까지 동시에 아웃시켜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1회엔 피안타율이 0.269, 피출루율이 0.321로 매우 강했던 기록이 무색했다.

2회엔 2사 1루에서 하주석에게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놓고 몸쪽 위로 실투를 던졌다가 2점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3회부터 제구와 함께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이 살아나 안정을 찾았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엮었고, 6회에도 내야 안타 1개만 허용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한 개도 주지 않았다.

최원태는 6회까지 6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4사구 3개로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시즌 7승에 실패했으나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워 선발투수로 임무를 완수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