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선발 로테이션에서 '에이스'라는 칭호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압도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가 가능한 투수에게만 붙일 수 있다. 현재 롯데 에이스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다. 박세웅이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박세웅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팀 10-2 대승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시즌 8승(2패)을 챙겼다.

롯데는 최근 연패가 쌓여 추락했다. 순위표 바로 위에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 차는 5경기로 벌어졌다. 최근 6연패, 원정 5연패 수렁에서 빠르게 탈출해야 했다. 롯데는 연패 탈출이라는 중책을 박세웅에게 맡겼다. 

만 21세 어린 투수이지만 박세웅 시즌 성적은 충분히 에이스 중책을 맡을 수 있는 성적이다.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7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경기를 포함하면 13경기 80이닝 평균자책점 2.03이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 kt 위즈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평균자책점 3위다.

어린 투수는 중책을 잊은 듯 자기 공을 던지며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수비 실책이 두 번이나 나왔으나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6회까지 2루 이상을 허용한 경우는 단 2번이다. 모두 수비 실책이 있었다. 

3회 2사 주자 없을 때 이대형을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보내고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가 됐다. 박세웅은 후속 타자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봉쇄해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선두 타자 김연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이우민 수비 실책이 더해져 김연훈은 3루까지 갔다. 박세웅은 장성우를 범타로 처리해 1사 3루를 유지했다. 그러나 심우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미 5회까지 롯데가 7점을 뽑은 상황. 수비 실책으로 한 베이스를 김연훈이 더 갔기 때문에 1실점은 비자책점이다. 박세웅은 6회까지 89구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연패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롯데가 순위 경쟁에서 뒤졌기 때문에 갈길이 바쁘다. 박세웅을 25일 일요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경기 때 다시 선발로 올리기 위해 아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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