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오지환은 "솔직히 우규민 선배와 경기에서 만나게 돼 묘한 기분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상대 팀으로 만나니까 뭐랄까, 뭉클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경기는 경기다. 초반에는 어려웠는데 긴장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선수들끼리 따로 공에 대해 얘기한 건 없지만,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는 걸 염두에 두고 무조건 스트라이크가 온다고 생각하면서 공격적으로 쳤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오지환이 타석에서 기복을 보이는 이유로 체력을 들었다. 오지환도 동의했다. 그는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진 면이 있다. 휴식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까 조절 하면서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6회 2루수 쪽으로 번트를 대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오지환은 "꼭 치는 것만이 아니라도 기회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 요즘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든 게 전부 선두 타자로 나왔을 때다.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