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다린 러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 4번 타자 다린 러프는 LG 왼손 투수 차우찬에게 8타석 연속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9번째 만남에서는 8번의 실패를 확실하게 갚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0-3으로 이겼다. 

선발 김대우가 1회 먼저 2점을 빼앗겼지만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타자들은 4회 대거 4득점해 경기를 뒤집었다. 결정타를 날린 주인공은 러프. 1사 1, 3루에서 차우찬의 커브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차우찬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4월 4일 LG의 홈 개막전에 나선 차우찬은 친정 팀 삼성에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달 10일 대구 경기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다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차우찬을 상대로 14⅓이닝 동안 안타 10개, 1득점에 그쳤다.

상당수의 삼성 타자들이 차우찬에 약했다. 이원석이 6타수 3안타 1홈런, 강한울이 3타수 2안타, 박해민이 7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정도다. 구자욱이 6타수 무안타, 러프도 6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2번 당했다.

21일 경기에서도 4회까지는 차우찬의 삼성전 강세가 계속됐다. 4이닝 퍼펙트. 

삼성은 5회 2사 이후 이원석이 솔로 홈런을 치면서 1점을 만회한 뒤 6회 이지영과 박해민, 김헌곤의 출루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의 얕은 뜬공을 2루수 손주인이 놓치면서 2-2 동점을 이뤘고, 4번 타자 러프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러프는 앞서 2회 삼진, 5회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차우찬에게 8전 8패를 당했다. 9번째 승부에서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으로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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