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한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이 이를 악물었다. 우승을 위해 독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송영한이 독한 마음을 먹은 이유는 또래 친구들의 우승이다. 올 시즌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송영한과 동갑내기 친구 김우현(26, 바이네르)과 이정환(26, PXG)이 정상에 올랐다. 거기에 1년 후배 이상희(25, 호반건설)도 승전보를 울렸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송영한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낸 동료들의 우승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다.

송영한은 “(김)우현이와 (이)정환이가 우승하는 것을 큰 자극을 받았다. 일본에서 우승을 했지만 아직 한국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부럽기도 했다”면서 “또래 친구들의 선전은 내가 끊임없이 노력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송영한은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했다. 데상트 매치플레이 이후 한 주 대회를 건너뛰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그는 “부러워하기보다 연습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샷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현재 샷감이 좋아진 만큼 퍼트만 잘 떨어져준다면 어떤 대회건 우승 근처에 가까이갈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간절하게 바라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샷을 날카롭게 가다듬은 송영한은 22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리는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송영한의 각오는 특별하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PGA 선수권 타이틀과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CJ 컵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매 대회 우승이 욕심나지만 KPGA 선수권은 그런 마음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우승 타이틀과 함께 CJ 컵 출전권이 걸려있는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없는 것임을 아는 만큼 힘을 빼고 대회를 치를 생각이다. 차분하게 경기를 하면서 우승 기회를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송영한은 “이번 대회는 그린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그린이 까다로운 코스인 만큼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홀 그린에서 활짝 웃고 싶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송영한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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