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이나현 PD·글 이교덕 기자] 마이클 키에사(29, 미국)는 UFC 라이트급 7위로 2012년 TUF 시즌 15에서 우승하고 옥타곤에서 7승 2패 성적을 쌓았다.

최근 3연승 중이어서 오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12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12위 케빈 리(29, 미국)를 꺾으면 라이트 도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지난 13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UFC 서머 킥오프(Summer Kickoff)' 기자회견에서 키에사의 투쟁심은 더 끓어올랐다. 리가 어머니 얘기를 꺼냈기 때문이다.

리는 "나 때문에 그가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내가 아니었다면 메인이벤트는 꿈도 못 꿨다. 내게 지고, 다시 언더 카드로 돌아갈 것이다. 그가 이번 경기에 나타나길 바란다. 그의 엄마가 여러 장을 티켓을 사겠지"라고 말하자, 키에사가 갑자기 폭발했다.

"우리 엄마 얘기 하지 마. 우리 엄마 얘기 하지 말라고! 이 자리에서 널 박살 내겠어. 우리 엄마 얘기 하지 마."

그러더니 둘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서로에게 달려가 드잡이했다. 리는 키에사의 안면에 주먹을 날리기까지 했다.

▲ 마이클 키에사(왼쪽)는 자신이 어머니를 아끼는 마마보이라고 밝혔다.

키에사는 "선수들 사이에 독설은 흔한 일이지만, 가족은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며 리가 불문율을 깼다고 지적했다.

"엄마가 티켓을 살 것"이라는 말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반응도 있었다.

키에사는 어머니가 생모는 아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자신이 가장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순간 흥분했다고 밝혔다.

키에사는 자신을 마마보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내가 마마보이(a mama’s boy)라는 게 알려진 게 리의 탓은 아니지만 이제 당신(인터뷰 진행자)도, 미디어도, UFC도 안다. 내가 경기에서 이긴다면 카메라는 우리 엄마를 찍을 것이다. 그것이 내 신경을 또 건드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리는 키에사의 반응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키에사의 어머니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반응에 놀라지 않았다. 그가 멍청하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우리가 경기하고, 패자 키에사는 새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반격했다. 

키에사는 16전 14승 2패 전적을 쌓고 있다. 10번의 서브미션 승리가 있는 그래플러다. 키 185cm의 장신이다. 리는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적 15승 2패. 7번의 서브미션 승리가 있다.

두 선수가 마음껏 펀치를 휘두를 수 있는 날이 4일 남았지만, 옥타곤 안에서는 치열한 그래플링 싸움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2는 오는 26일 SPOTV에서 생중계된다. 코메인이벤트는 팀 보우치와 조니 헨드릭스의 미들급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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