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아직도 종합격투기 팬들 사이에선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후보로 조르주 생피에르, 앤더슨 실바, 존 존스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마지막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 러시아) 또한 예외는 아니다.

표도르는 22일 종합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스스로 나를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승패병가지상사'라며 "파이터는 언제든지 질 수 있다. 몇몇 파이터들은 특정 포지션과 기술에서 나보다 훨씬 낫다"고 밝혔다.

표도르는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출신으로 전 세계 인구에서 가장 강하다는 의미인 '60억분의 1'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었다. 통산 전적 41전 36승 4패 1무효. 자신의 모든 경기를 "흥미로웠다"고 평가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기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1차전과 미르코 크로캅 전을 꼽았다.

표도르는 "나는 'UFC'라는 말만 들으면 과도하게 흥분하는 파이터가 아니다. UFC 프라이드 스트라이크포스 벨라토르 등 어떤 단체에서 싸우든 간에 상관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싸우는 상대"라며 "소속 단체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해야 한다. 파이터는 파이터일 뿐이고 짊어져야 할 짐이 많다. 파이터는 수많은 길을 걸어가며 그 짐은 무겁다"고 말했다.

'역사상 최고 파이터' 질문에 대해선 겸손한 대답을 한 표도르였지만, 이 말은 덧붙였다.

"나는 UFC에서 최고였던 여러 명의 다른 파이터들과 싸웠다."

표도르는 오는 25일 열리는 벨라토르 180 뉴욕 대회에서 맷 미트리온(38, 미국)과 경기한다. 두 선수는 지난 2월 벨라토르 172 대회에서 싸울 예정이었으나, 대회 직전 미트리온의 건강 악화로 경기가 취소됐다.

표도르의 미국 복귀전은 2011년 7월 댄 핸더슨에게 스트라이크포스 대회에서 1라운드 4분 12초 TKO패 이후 무려 2,158일 만이다. 표도르는 약 6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왔고, 격투기 성지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자신의 건재를 자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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