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한화 신인 내야수 김태연(왼쪽)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신인 내야수 김태연(19)을 보는 이상군 감독 대행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김태연은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한 21일 넥센과 경기에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데뷔 첫 타석에서 신재영의 초구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데뷔 첫 타석 홈런은 KBO 리그 역대 15호, 신인으로는 통산 8번째다. 데뷔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 홈런을 친 신인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김태연은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2사 만루 기회에서 신재영과 11구,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신인의 끈질긴 승부에 이 대행은 '아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 대행은 22일 넥센과 홈 경기를 앞두고 "생각한 대로 타석에서 여유가 있더라. 굉장히 차분해 보인다. 두 번째 타석에서 풀 카운트까지 간 것만 해도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때마침 훈련이 끝나고 경기장을 정리하기 위해 지나가던 김태연을 발견한 이 대행은 "태연아, 네 별명이 탱…뭐라고 했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태연은 쭈뼛쭈뼛하다가 "'탱구'입니다"고 대답했다.

김태연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동명이인이다. 소녀시대 팬들이 태연을 일컫는 '탱구'를 본떠 같은 별명을 얻었다.

이 대행은 이 같은 설명을 듣자 "아 그래요?"라고 놀라면서 더 크게 웃었다.

그리고 "오늘(22일)은 7번 타자로 나갑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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