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현은 콜비 코빙턴의 펀치에 안와 골절 부상을 당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스턴건' 김동현(3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지난 1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콜비 코빙턴과 경기에서 안와 골절 부상을 당했다.

안와 골절(orbital wall fracture)은 눈이 위치하는 두개골 내 공간인 안와의 내벽 또는 하벽에 골절이 생기는 걸 말한다.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複視)가 나타난다.

양성훈 팀 매드 감독은 지난 21일 UFC 한국 홈페이지(kr.ufc.com)와 인터뷰에서 "김동현은 수비형 그래플러다. 상대를 케이지로 압박해서 넘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타이밍 태클을 하거나 상대가 밀고 올 때 되치기하는 스타일이다. 레슬링을 방어하면서 상대의 체력을 깎는 데 능숙하다"며 "이번 경기에서 수비하면서 상대 체력을 빼고 중·후반 타격으로 승부를 본다는 작전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코빙턴의 체력이 빠지지 않았다. 게다가 경기 초반 안와 골절이 와 상대가 둘로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경기 후 180일 메디컬 서스펜션(medical suspension)을 받았다. 메디컬 서스펜션은 선수의 건강을 위해 강제로 경기를 뛰지 못하게 하는 기간을 설정하는 제도다.

안과 전문 의사가 경기해도 문제없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 김동현은 180일이 지난, 오는 12월 13일 이후에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

김동현은 코빙턴의 레슬링 압박에 밀려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0-3 판정패했다. 통산 네 번째 패배(22승 1무 4패 1무효)로 3연승이 끊겼다. 판정으로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현은 22일 발표된 공식 랭킹에서 두 계단 하락해 웰터급 9위가 됐다. 톱 10 위치는 지켰다. 김동현을 꺾고 4연승을 달린 코빙턴은 랭킹 밖에 있다가 10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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