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상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6월 들어 마운드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회 김상수가 이성열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12-13으로 패했다. 넥센은 이날 6회까지 12-7로 크게 앞섰으나 7회 2점, 8회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접전 끝에 지면서 전날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넥센의 6월 성적은 22일 기준 10승9패.

이날 넥센의 뼈아픈 점은 여러 가지겠지만 최근 들어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불펜 투수 김상수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는 것이다. 앞서 오주원, 하영민이 한화의 추격을 허용했다. 두 번째 투수 조상우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을 딛고 패전팀 홀드를 기록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넥센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78로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필승조였던 김세현, 이보근 등이 잇달아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고, 션 오설리반, 밴 헤켄, 조상우, 한현희 등 선발진까지 자리가 비면서 불펜진이 선발 자리로 이동하는 바람에 불펜이 더욱 헐거워진 점도 있다.

넥센은 팀 타율 1위(.295)의 타선이 더 좋아지기는 힘들다. 6월 들어 팀이 중위권에서 치고 오르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발진은 제이크 브리검, 신재영, 최원태 등의 활약으로 6월 8승3패 평균자책점 5위(5.54)를 기록하고 있지만 불펜은 2승6패 평균자책점 9위(6.49)로 오히려 성적이 나빠지고 있어 문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일 조상우, 21일 이보근이 1군에 복귀하면서 필승조에 숨통이 트였다는 것. 넥센은 올 시즌 끊임없이 5할과의 지긋지긋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기준 35승1무34패로 다시 5할 수성에 노란 불이 켜졌다. 넥센이 5할 이상 승률을 수성하기 위해서는 불펜의 효율적인 등판과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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