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금지 약물 사용 등 러시아의 도핑 범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지난해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금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가 금지 약물 테스트와 반 도핑 교육 프로그램 의무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한다 하더라도 과거 불법 행위에 따른 제재를 완전하게 피해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 내 일부 인사들은 (도핑) 문제들을 미래의 일로 다루고 과거는 잊혀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소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잊을 수 없고 '과거'에 대한 제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14년 동계 올림픽을 치르면서 정부가 선수들의 도핑 조작에 직접 개입했다는 혐의가 대두돼 곤혹스러운 처지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를 포함한 각종 국제 대회 출전 금지 등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IOC는 캐나다 법률가 리처드 맥라렌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에 드러난 러시아의 대규모 도핑 문제 등을 분석하기 위해 2개 위원회를 가동해 왔다.

바흐 위원장은 맥라렌 보고서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준 등 어떤 내용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그러나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2월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오는 10월까지는 문제들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어떤 방식으로든 매듭 지어 질 것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IOC의 제재 움직임과 무관하게 지난 4월, 평창 동계 올림픽에 남자 336명과 여자 262명 등 598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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