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비스핑이 저메인 데 란다미의 타이틀 박탈에 대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UFC는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저메인 데 란다미(33, 네덜란드)의 여성 페더급 타이틀을 박탈했다. UFC는 "종합격투기 스포츠의 진정성을 위해, 그 어떠한 챔피언도 각 체급의 톱 콘텐더와 싸우도록 하고 있습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고, 크리스 사이보그와 싸움을 거부한 데 란다미의 챔피언 벨트를 뺏었다.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 잉글랜드)은 지난 20일 '빌리브 유 미' 팟캐스트에서 "데 란다미는 타이틀 박탈당할 만 했다"고 말했다.

비스핑은 "물론 여기서 난 내 입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은 내게 '넌 겁쟁이다. 고작 댄 핸더슨과 싸워 타이틀 방어했다. 비스핑은 넘버원 콘텐더들을 피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그건 아니다, 이 얼간이들아. UFC가 먼저 내게 핸더슨과 싸우라고 제안했다. 그러고 나서 난 무릎 수술했다. 양쪽 무릎 수술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스핑은 데 란다미와 자신의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데 란다미가 홀리 홈을 이겨 여성 페더급 벨트를 차지하고 인터뷰를 한 순간부터 짜증 났다. 조 로건이 사이보그와 싸울 것이냐고 묻는 질문엔 '아니, 사이보그와는 못 싸운다. 손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경기가 꽤 접전이었기 때문에 홀리 홈과 재대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가? 손 수술 아니면 경기? 데 란다미는 그냥 뇌가 없다."

비스핑은 "사람들이 헛소리할 것을 안다. 그 사람들 눈엔 내가 요엘 로메로를 피해 다니는 것처럼 보이겠지. 전혀 그렇지 않다. 난 무릎 수술을 했다. 훈련에 복귀했지만 강도 높은 훈련 캠프를 차리진 못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나를 '위선자'라고 부를 게 눈에 훤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비스핑은 핸더슨과 경기 이후 계속해서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쥬 생피에르와 싸우고 싶다고 희망했다. 두 선수의 경기는 성사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생피에르 측이 복귀 날짜를 미뤘고 UFC는 경기 계획을 백지화했다.

그리고 비스핑의 수술로 미들급 타이틀 방어가 힘들어지자, UFC는 미들급 잠정 타이틀을 만들었다. 다음 달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13에서 미들급 랭킹 1위 요엘 로메로와 랭킹 3위 로버트 휘태커가 미들급 잠정 챔피언 벨트를 두고 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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