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2017-2018 정규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2018년 2월 9~25일)에도 리그는 중단 없이 일정을 치른다. NHL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NHL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다가올 시즌의 전체 일정을 발표했다. 개막전은 오는 10월 5일 위니펙 제츠-토론토 메이플리프스, 에드먼턴 오일러스-캘거리 플레임스 등 4경기가 펼쳐진다.

NHL의 31번째 신생 구단인 베이거스 골든 나이츠는 10월 7일 댈러스 스타스를 상대로 정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정규 시즌은 낸년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서 열리는 NHL 올스타 주말을 맞아 잠시 쉴 뿐 중단 없이 진행된다.

NHL 사무국은 이미 공언한 대로 평창 동계 올림픽을 다음 시즌 일정에 반영하지 않았다.

당대 최고의 선수인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 약관의 나이에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코너 맥데이비드(에드먼턴), 떠오르는 별 오스턴 매튜스(토론토)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평창에서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프로 리그인 NHL은 지난 4월 4일 성명을 내고 내년 평창 동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NHL 사무국은 "소속 선수들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고 2017-2018 시즌을 치를 것"이라며 "이 문제는 공식적으로 종결됐다"고 밝혔다.

이후 NHL 선수 노조가 반발하고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을 중심으로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반전은 없었다.

협상의 여지는 사라졌다. NHL은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가는 문을 완전히 잠갔다.

NHL의 불참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은 흥행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NHL은 1998년 나가노(일본) 대회부터 2014년 소치(러시아) 대회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왔으나 평창만은 건너뛰기로 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 올림픽 입장권 전체 판매 수익 가운데 40% 안팎을 차지하며 중계권료도 동계 올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많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NHL의 불참 결정에 따른 입장권 수입 감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4월 보도 자료를 내고 "평창 동계 올림픽 입장권 총판매 목표량과 수입은 총 발행량(118만 장)의 90%인 107만 장 판매에 1,746억 원"이라며 "입장권 총 수입액에서 아이스하키가 차지하는 비율은 19.5%로 다른 올림픽 상황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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