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비이드 오티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은퇴한 데이비드 오티스가 구단 영구 결번식을 가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티스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현역 등 번호였던 34번 영구 결번식을 치렀다. 오티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며 구단 내 역대 10번째 영구 결번자로 지정된 바 있다.

오티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행사를 위해 지난해 10월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보스턴 팬들은 경기 전부터 오티스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빈 좌석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들은 오티스가 걸어나오자 그의 애칭인 '파피! 파피!'를 외치며 그를 반겼다.

파피는 정장을 입고 등장했으나 곧 보스턴 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어 "전설적인 선수들 옆에 내 번호가 걸려 있다는 것은 매우 영광이다. 나는 항상 저 번호들을 보며 배팅 훈련을 했지만 내 번호도 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매우 영광스럽다"고 영구 결번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그의 동료였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등장해 오티스의 영구 결번을 축하하기도 했다. 오티스는 행사의 마지막으로 이날 시구에 나서며 마지막 그라운드 나들이를 마쳤다.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오티스는 2003년 보스턴으로 팀을 옮긴 뒤 보스턴의 2004년, 2007년,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472안타 541홈런 1,768타점 타율 2할8푼6리다. 그러나 2009년 금지 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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