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북한 주도로 발전해 온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1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세계태권도연맹(WTF)의 초청을 받은 ITF 시범단은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한 대한항공편으로 23일 오후 김포국데공항으로 입국해 8박 9일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에 방한한 ITF 시범단은 36명으로 이 가운데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 총재와 ITF의 리용선 총재, 황호영 수석 부총재,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칠 단장과 송남호 감독 등 32명이 북한 국적이다.

ITF 시범단은 입국장에서 WTF가 준비한 간단한 환영 행사 뒤 바로 차량에 나눠 타고 숙소가 마련된 전주로 이동했다.

리용선 ITF 총재는 전주로 이동하기 전 "우리는 이번에 우리 민족의 자랑인 태권도의 통일적 발전, 나아가서는 두 태권도가 통합해서 우리 민족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ITF 시범단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2017년 W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과 30일 폐회식 등에서 시범 공연을 한다. 26일에는 전주 전북도청, 28일에는 서울 국기원에서도 공연하는 등 다음 달 1일 출국하기 전까지 4차례 시범 무대에 오른다.

ITF 시범단의 방한은 2007년 4월 이후 10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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