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도끼 살인마'와 '아메리칸 갱스터'가 드디어 맞붙는다.

견원지간 반더레이 실바(40, 미국)와 차엘 소넨(40, 미국)이 오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MMA 180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대결한다.

둘은 24일 진행된 계체에서 나란히 205.6파운드를 기록하고 출전 준비를 마쳤다.

2010년부터 설전을 펼쳐 온 둘은 끝내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소넨이 먼저 손을 내밀었으나 실바가 이를 거부했다.

실바와 소넨은 2014년 7월 UFC 175에서 펼쳐질 맞대결을 앞두고 불시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경기가 취소됐고 은퇴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지난해 둘은 벨라토르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하겠다고 밝혔고, 드디어 케이지 위에서 만나게 됐다.

약물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과거 때문에 '불혹의 노장들이 펼치는 생화학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따라붙지만, 양 선수는 이번 경기에선 불시 약물검사를 통과했다고 한다.

벨라토르 180을 관리 감독하는 뉴욕 주 체육위원회는 "두 선수의 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를 마쳤고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실바는 4년 3개월 만에 통산 50번째 경기를 갖는다. 프라이드 미들급 챔피언 출신으로 총 전적은 35승 1무 12패 1무효다.

소넨은 레슬러 출신으로 20년 동안 45경기를 가졌다. 통산 전적은 29승 1무 15패다. 지난 1월 벨라토르 170에서 펼친 복귀전에서 티토 오티즈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졌다.

이정수 벨라토르 해설 위원은 "둘 모두 커리어 황혼기다. 오랫동안 서로가 바라던 라이벌전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이다. 누가 더 간절하느냐, 독기를 품었느냐 싸움이라고 본다. 실바의 경기 후반 타격이 결국 소넨을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벨라토르 180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KBS N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코메인이벤트에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와 맷 미트리온이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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