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유현태 기자, 영상 이나현 PD]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탈세 스캔들로 요란합니다. 메시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데 이어, 호날두도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호날두는 스페인을 떠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한 가운데, 디 마리아, 하메스 로드리게스도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왜 하필 프리메라리가에서 세금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선수들의 초상권에 대한 문제, 그리고 스페인의 경제 상황 악화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메시, 호날두, 디 마리아 등 최근 문제가 된 선수들은 모두 초상권에 대한 세금 포탈을 지적받았습니다. 초상권은 일반적인 스폰서십 수익을 의미합니다. 스타들은 초상권을 스페인 내 수입이 아니라 '글로벌 수입'으로 판단하곤 했습니다. 호날두 역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회사를 설립해 자신의 초상권을 보호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땐 문제가 없었지만, 스페인에선 문제가 된 이유입니다.

스페인은 2000년대 초반 외국인 선수들에게 25%의 낮은 세율을 적용했습니다. 호황 속에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이 활발해진 이유였습니다.잉글랜드의 슈퍼스타 데이빗 베컴이 낮은 세율을 적용 받은 대표적인 선수였습니다. 이른바 '베컴법' 속에 호날두, 벤제마, 카카, 이브라히모비치 등 유명 선수들이 스페인 무대를 밟았습니다.

그러나 2012년 경제 위기와 함께 스페인 정부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스페인 선수들과 거의 동일한 세율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 자국 선수는 52%, 외국인 선수는 46%의 세율을 적용받습니다.

경제 위기와 함께 스페인 세무 당국에서도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는 축구 선수들의 초상권과 관련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낮은 세율을 찾아 프리메라리가로 이적했던 스타플레이어들이 스페인 무대를 떠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호날두가 스페인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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