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는 거구의 맷 미트리온을 잡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이정수 칼럼니스트·이교덕 기자] 세월이 흘렀다. 이젠 누구도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 러시아)를 세계 최강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25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벨라토르 180 코메인이벤트에서 표도르는 톱 독이 아니다.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맷 미트리온(38, 미국)과 배당률이 엇비슷하다.

국내 여러 격투기 관계자들은 표도르보단 미트리온 쪽으로 기운다. 표도르가 프라이드 시절 스타일에서 변한 것이 없고, 미트리온이 키 192cm의 거구인데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으며 스텝을 잘 쓰기 때문이다.

표도르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에서 3연패 했다. 파브리시우 베우둠, 안토니오 실바, 댄 헨더슨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후 러시아와 일본에서 5연승 하고 있지만, 미국 경기 연패를 끊지 못하면 그의 커리어에 큰 구멍이 뚫린다.

벨라토르 180은 25일 오전 11시 KBS N 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최무겸 로드 FC 페더급 챔피언

표도르가 이겼으면 좋겠지만, 미트리온이 승리를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술이나 전략적인 면에서 표도르가 이길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표도르는 10년 전과 스타일이 바뀐 게 없다. 빠른 핸드 스피드로 초반 KO를 노리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힘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성승헌 캐스터

미트리온이 1라운드 조심스러운 운영을 택하고 표도르의 펀치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내지 못한다면 제대로 접근하지 못할 것이다. 중심을 뒤로 놓는 미트리온을 표도르가 따라가서 킥 셋업으로 몇 차례 흔든다면 경기는 쉽게 끝날 수 있다. 다만 표도르가 42세 기념으로 추격 동력을 러시아에 놓고 왔다면 미트리온이 엉겨 붙으면서 둘 모두 체력 방전이 이뤄지고 충전소 찾지 못한 전기차마냥 불안한 주행 끝에 방전 허깅이 계속될 것이다.

이길우 전 로드 FC 밴텀급 챔피언

미트리온이 이길 것이다. 체격 차이가 나서 표도르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프라이드 시절이 떠올라 표도르가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위승배 팀 파시 감독

표도르의 아우라는 사라졌다. 미트리온에게 타격으로 고전하다가 서브미션으로 겨우 승리하지 않을까. 미트리온은 원거리 타격이 좋은 왼손잡이다. 스텝이 빠른 편이다. 180cm의 단신인 표도르가 할 게 많지 않다. 결국 빠르게 치고 들어가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트리온의 체력이 떨어지고 그 틈에 표도르가 관록으로 기회를 잡아 넘어뜨릴 수 있다면 서브미션으로 승리가 가능하다. 좋은 팀에서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상대 패턴을 잘 분석하는 코치와 호흡을 맞춘 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

이정수 벨라토르 해설 위원

표도르가 스텝 인하다가 카운터펀치 정타 허용 후 파운딩으로 TKO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임치빈 글로리 해설 위원

표도르에게 마음이 간다. 노장을 응원하고 싶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듯이.

최영광 TFC 해설 위원

빠른 타격으로 기선을 잡는 미트리온이 공백기를 가진 표도르에게 이길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도형 주먹 대통령

표도르가 이겼으면 좋겠네.

김형수 로드 FC 페더급 파이터

표도르의 페이크 테이크다운 이후 파운딩. 표도르의 승리 공식으로 이길 것이다.

정용준 김파캐 대장

미트리온의 승리를 예상한다. 예전의 표도르라면 미트리온의 거리 안으로 파고들 수 있을 테지만, 힘과 스피드가 떨어졌다. 모든 패턴이 알려진 상태다. 그런데 김펠레가 미트리온이라고 예상하면 난 표도르로 갈아탄다.

김훈 팀 파이터 감독

표도르가 질 것 같다. 미트리온은 거구에 스피드도 빠른 편이다. 표도르가 해 볼 만한 게 거의 없다. 미트리온과 훈련하는 동료가 우리 체육관에 온 적이 있는데 얘기를 들어 보니 훈련을 게을리하는 그런 선수는 아니더라.

이재선 싸비 MMA 감독

표도르는 멈춰 있는 상대에게 치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좋은 것 같다. 케이지에서 스텝을 잘 쓰는 상대에게는 힘들다. 미트리온의 승리 예상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