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가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러시아 축구 대표 팀 선수들에 대한 도핑 조사에 착수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러시아 축구 대표 팀 선수들이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러시아 축구 대표 팀 23명 모두에 대해 도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선수들 가운데 5명은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 컵에 출전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3명 이외에 또 다른 러시아 선수 11명 등 모두 34명의 소변 샘플에서 이상이 발견돼 FIFA의 도핑 '주의할 인물' 1천 명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FIFA 대변인은 "러시아 축구 선수들에 대해 제기된 도핑 의혹을 조사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FIFA는 도핑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나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최근 육상을 비롯한 여러 종목에서 국가 주도의 조직적인 도핑을 저지른 것이 밝혀져 메달을 박탈당하거나 출전이 금지되는 징계를 받았다. 전방위적인 도핑 의혹은 러시아 축구 선수에게까지 확대됐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했던 러시아는 조별 리그 2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과는 1-1로 비겼다.

이번 도핑 의혹으로 러시아가 내년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수장을 지낸 딕 파운드는 "FIFA는 내년 월드컵이 열리기 전 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놓아야 한다. 진행 상황과 결과, 조치 등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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