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보미(29, 노부타 그룹)가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 컵 공동 7위에 올랐다. 올해 JLPGA 투어에 데뷔한 윤채영(30, 한화)도 공동 7위에 오르며 일본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보미는 25일 지바현 우라시 카멜리아 힐스 골프장(6,545 야드, 파 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 컵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한 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 낸 이보미는 윤채영, 고즈마 고토노(일본)와 공동 7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보미는 2015년과 지난해 어스 몬다민 컵에서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2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1, 2라운드에서 부진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모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며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했지만 선두 그룹과 벌어진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이보미는 JLPGA 4번째 특정 대회 3연패에 실패했지만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남겼다.

이보미는 3라운드 선두 스즈키 아이(일본, 15언더파 202타)에게 6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최종 라운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1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이보미는 3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었다. 8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한 이보미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반 홀에서 부진했던 이보미는 후반 홀에서 만회했다.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17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은 이보미는 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그러나 3번째 10위권에 진입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 윤채영 ⓒ GettyImages

윤채영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윤채영은 이보미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13년째 베테랑 윤채영은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그는 12월 열린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5위로 통과했다. 올해 JLPGA로 무대를 옮긴 윤채영은 1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10위권 안에 든 대회는 한 번(후지산 레이디스 클래식)뿐이었다. 4번은 컷 탈락하며 혹독한 신인 시즌을 보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3라운드 4위에 올랐던 배희경(26)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던 김하늘(29, 하이트진로)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배희경, 나가이 가나(일본)와 공동 13위에 그쳤다.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3번 우승한 김하늘(29, 하이트진로)은 이번 대회까지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어스 몬다민 컵 대회까지 JLPGA 상금 순위 5위 안에 진입하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서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며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일본 여자 골프의 간판' 스즈키 아이가 차지했다. 스즈키는 지난달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한 스즈키는 김하늘 이후 두 번째로 다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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