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환 ⓒ KPGA

[스포티비뉴스=양산, 임정우 기자] 이정환(26, PXG)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정환은 25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남자 프로 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작성한 이정환은 조병민(28), 정지호(33, 동아회원권)와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마지막 날 이정환은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환은 이날 보기를 단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낚아채며 7타를 줄이는 저력을 선보였다.

공동 37위로 경기를 시작한 이정환은 자신의 두 번째 홀인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이정환은 13번 홀과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정환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정환은 16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전반에 4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이정환은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정환은 3번 홀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14언더파로 올라섰다. 4번 홀 파로 숨을 고른 이정환은 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그룹을 바짝 추격했다.

무서운 기세로 달려가던 이정환의 7번 홀 플레이는 아쉬웠다. 이정환은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이정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정환은 8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15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정환은 “우승하고 난 다음 출전한 대회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낸 것 같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 7언더파라는 만족할 만한 스코어를 냈다. 마지막 날 경기를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KPGA 코리안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이정환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컷 탈락을 걱정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성적뿐만 아니라 기록 면에서도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이정환은 3차 카이도 시리즈 카이도 골든V1 오픈 우승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준우승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분위기가 정말 좋다. 지난 3년 동안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2017년은 다른 것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음가짐을 바꾼 것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제네시스 대상 1위 타이틀을 꼭 거머쥐고 싶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남은 시즌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이정환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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