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유주안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수원 유스 출신 신예' 유주안(18)이 일을 냈다. 프로 데뷔 3분 만에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44분째 데뷔 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2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6R 강원 FC전에서 3-3으로 비겼다.

무승부에도 유주안의 활약은 돋보였다. 경기 전 만난 서정원 감독은 유주안을 높이 평가했다. "컨디션이 상승세다. 어리지만 재치가 좋다. 기존 선수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컨디션 좋은 선수를 마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막연한 기대로 기용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슈퍼 매치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데뷔전이 무산됐던 유주안은 이어진 안산 그리너스와 R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하며 팀의 5-0 승리에 기여했다.

무대는 달랐지만 유주안의 활약은 그와 버금갔다. 1골 1어시스트로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전반 3분, 왼쪽에서 넘어지면서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조나탄이 골로 연결했다.

▲ 유주안과 조나탄 호흡이 좋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유주안과 조나탄의 호흡은 단연 돋보였다. 14분에는 골 킥을 한 번에 받은 조나탄이 문전 쇄도한 유주안에게 볼을 연결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강지용이 재빠르 게 발을 뻗어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지체 없이 때린 유주안 슈팅이 호쾌했다. 침착하게 속임 동작을 썼더라면 또 다른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도 있었던 결정적 순간이었다.

전반 내내 유주안의 활약은 데뷔전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빈 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힘썼고, 부지런히 뛰었다. 도움만으로도 훌륭했던 활약에 유주안은 골로 방점을 찍었다. 전반 막판 조나탄 도움을 받아 왼발로 데뷔 골을 뽑아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유주안을 부르는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후반 15분 염기훈과 교체 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때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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