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삼(왼쪽)-최충연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선발투수들이 모두 2회까지만 던졌다. 하루 뒤가 월요일이라 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팀은 빠르게 불펜을 움직여 총력전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누구도 웃지 못했다.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연장 혈투가 펼쳐지는 가운데 내린 폭우로 우천 중단됐다. 7-7 동점인 11회초 나온 우천 중단은 30분 이어졌고 연장 11회 강우 콜드로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삼성 선발투수 우규민이 2이닝 5실점(2자책점), 한화 선발투수 윤규진이 2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3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갔다.

한화가 4-3으로 앞선 가운데 삼성 첫 구원 투수 장원삼이 등판했다. 선발투수로 올 시즌을 준비한 장원삼은 긴 이닝 투구가 가능했다. 장원삼은 공 38개를 던지면서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첫 구원 투수는 강승현. 강승현 역시 3이닝을 던졌다. 1피안타만 기록하며 호투를 펼치는 듯했으나 제구가 흔들려 연거푸 볼넷을 내줬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을 기록했다.

6회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투수를 바꿨다. 6회초 삼성은 최충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충연은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 사이 삼성이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진이 6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강한울에게 볼넷을 줬다. 이지영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박정진은 박해민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심수창에게 넘겼다.
▲ 정우람 ⓒ 곽혜미 기자

심수창이 폭투를 저질러 2사 3루가 됐다. 이어 김헌곤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아 6-6 동점이 됐다. 7회말 심수창이 실점 위기를 만들었다. 수비가 돕지 않았다. 로사리오 실책으로 구자욱이 출루했고 러프가 무사 1, 3루를 만드는 좌익수 쪽 안타를 뽑았다. 한화는 권혁을 세웠다. 이승엽이 권혁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안타를 터뜨려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7-6에서 두 팀은 8회를 맞았다. 삼성은 심창민을 올렸고 한화는 송창식을 마운드에 세워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친 삼성 마무리 투수 장필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장필준은 선두 타자 정근우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를 허용해 7-7이 됐다. 한화는 9회말 정우람을 올려 삼성 타선을 막고 경기를 연장전으로 안내했다.

10회말 정우람이 흔들렸다. 1사에 이지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박해민에게 볼넷을 줘 1사 1, 2루가 됐다. 정우람은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2사 1, 2루에 정우람은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중견수 양성우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이지영을 홈에서 잡아 연장전을 11회까지 이끌었다.

삼성은 11회초 김동호와 임현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때 라이온즈파크에 폭우가 쏟아졌다. 대구를 적신 비가 긴 불펜 대결 마침표를 대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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