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패 수렁에 빠진 최하위 kt 선수단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건일 기자] 25일까지 6월 한 달 동안 4승 16패로 침체기에 빠져 있던 김진욱 kt 감독은 이날 팔꿈치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잘해야 팀이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로치가 문제가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심지어 주루에서도 kt 선수들은 제 능력을 못 폈다. 팀 전체가 총체적 난국이었다.

최하위 kt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맥 없는 경기력을 보인 끝에 6-7로 졌다. 통신사 더비, 일명 W매치 3경기를 모조리 내줬다. 26승 47패로 9위 삼성과 승차가 더 벌어졌다.

kt는 1회 시작부터 상대 실책에 장성우의 홈런까지 터져 3점을 앞서 갔다. 직전 2경기에서 냈던 점수를 1회에 모조리 내 연패 탈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좋았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대형이 삼진, 로하스가 우익수 얕은 파울 뜬공, 2사 후 박경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 일이 났다. 선발 로치가 2회 선두 타자 한동민에게 좌익수 쪽 뜬공을 유도했는데 이대형이 안이하게 수비하다가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서 2사 2루에서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1루로 악송구를 저질러 2루 주자를 홈에 허용했다. 최항에게 2루타,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4-3으로 쫓겼다. 수비 실책 하나로 실점없이 끝나야 할 이닝이 3실점, 로치는 공 11개를 더 던졌다.

공격에서 벤치를 답답하게 하는 플레이가 계속됐다. 3회 1사 만루 기회에선 박기혁이 병살타로 물러나 무득점에 그쳤다. 7회 박경수의 홈런으로 6-6을 만들었는데 오태곤이 앞서갈 수 있었던 8회 2사 2루에서 견제사에 걸려 허무하게 아웃되고 말았다.

또 우익수로 나섰던 김동욱은 보이지 않는 수비 실수만 2개를 저질렀다. 이 수비 두 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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