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윤영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윤영삼이 선발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비췄다.

윤영삼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1년 삼성에 입단한 후 2차례의 2차 드래프트로 유니폼을 두 번이나 갈아입는 우여곡절 끝에 처음 얻은 선발 기회였다.

윤영삼은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2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선제 홈런을 맞고도 흔들리지 않았고 4회 연속 2루타로 2-2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역전 없이 1사 2루를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4-2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장정석 넥센 감독은 "오늘 윤영삼이 6년만에 선발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흐름을 잘 잡아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오늘 최고의 수훈갑"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영삼은 "너무 긴장해서 3회까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김)재현이의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다. 나중에는 등에 쥐가 나서 틈틈이 풀어주기도 했다. 슬라이더는 안타를 맞아서 직구와 포크볼을 많이 던졌다"고 등판을 되돌아봤다.

윤영삼은 이어 "지금은 선발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한 타자 한 타자만 막자는 심경이었다. 던지면서 안타를 맞으면 2군에서 함께 고생한 친구들이 생각나 울컥했다. 앞으로도 어느 보직이든 기회가 오면 절실하게 던지고 싶다"고 6년 만에 찾아온 1군 등판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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