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나성범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쓸어 담고 승차 3.0경기를 3경기 만에 줄이고 공동 1위가 됐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5회초까지 1-5로 끌려가다 조기 투입된 KIA 마무리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차가 없어지며 NC가 KIA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발 매치업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NC가 왼손 투수 강윤구를, KIA가 왼손 투수 임기준을 선발로 내보냈다. 강윤구는 제구 난조라는 쉽게 고치지 못한 약점을 안고 있었고, 임기준은 제구 문제에다 올 시즌 첫 등판이 연패 상황이라는 부담까지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 분위기는 KIA가 잡았다. 2회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2-1 앞선 5회초에는 나지완이 3점 홈런을 터트렸다. 23일과 24일 경기에서 각각 1득점에 그쳤던 KIA지만 중심 타자들의 장타가 살아나면서 연패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NC의 장타력도 만만치 않았다. 2-6으로 끌려가던 7회 추격을 시작했다, 1사 1, 2루에서 권희동이 김윤동의 5구 높은 직구를 들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단번에 1점 차가 됐다.

KIA는 조기 투입한 김윤동을 8회까지 밀고 갔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렸다. 1사 이후 이종욱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김준완이 우중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3번 타자 박민우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재비어 스크럭스와 박석민 대신 4번 타자를 맡은 나성범은 볼넷 다음 초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었다. 만루 홈런. 점수는 9-6으로 뒤집어졌다.

KIA는 지난 4월 12일 kt와 공동 1위가 됐고, 4월 14일부터 이달 24일까지는 단독 1위를 놓치지 않았다. KIA 코칭스태프는 불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에게 멀티 이닝을 맡기려 했지만 NC의 파괴력에 계획이 무산됐다. 두 번째 투수 심동섭이 2⅓이닝 2실점, 김윤동이 1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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