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호가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을 구해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영상 임창만·취재 조형애 기자] "힘들어도 참고 뛴다? 그게 답인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들소' 이근호(32·강원)가 웃으며 말했다. 참고 뛰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말이다.

강원은 2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6R에서 수원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극적인 무승부였다. 이근호가 멀티 골을 넣었고, 후반 정규 시간 1분을 남기고 상대 자책으로 한 골을 얻어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만난 이근호는 1-3로 마친 전반전을 반성했다. "위축된 플레이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다. 그게 아쉬웠다"면서 "전반 끝나고 '서로 이대로는 안된다'는 쓴소리를 서로 했다. 그러다 보니 후반에 달라진 경기력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에 이미 한 골을 신고한 이근호는 후반 희망의 불꽃을 쐈다. 32분 따라붙은 골을 넣었고 이후 곧바로 해트트릭을 노리기도 했다. 서정원 감독 역시 "뒷공간을 노리는 이근호를 막지 못했다"고 할 정도였다.

전북전 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승점을 쓸어 담은 강원에 고민은 '수비 불안'이다. 강원(26실점)은 인천 다음으로 많다. 이근호는 단순히 수비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꼬집었다. "(실점이 많다는 것을) 의식하다 보니 더 실점이 나오는 것 같다. 최정방에서도 수비에 조금더 가담해줘야 한다고 본다"며 "세트피스에서 실점이 많은데 준비를 많고 하고 있지만 더 많이 해야 할 것같다. 다른 면으로 보완하려고 한다"고 했다.

체력 문제에 관해서는 요즘 말로 쿨했다.

"전북전때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오늘(25일)은 4일 간격이라 괜찮았다. (힘들다고) 그렇다고 덜 뛸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우리 팀은 선수 층이 얇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생각할 수 없다. 힘들어도 참고 뛴다? 그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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