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맨쉽 전반기 복귀
맨쉽은 25일 KIA전에 앞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지난달 10일 넥센전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3-0 승리)가 된 뒤 오른쪽 팔꿈치 문제로 1군에서 말소됐다. 검진 당시 6주 진단이 나왔는데 마운드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야 일찍 왔으면 좋겠지만 선수는 몸이 비지니스 아닌가. 확실해 지면 올린다"는 원칙을 밝혔다.
맨쉽이 빠진 뒤 NC가 위기에 빠졌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그가 없는 사이에도 24승 16패로 SK 와이번스와 함께 가장 높은 승률을 올렸다. 이 기간 선발 등판한 선수는 에릭 해커, 이재학, 구창모, 장현식, 최금강, 이형범, 강윤구, 정수민까지 8명이다. '돌려막기'와 불펜 투수들의 수고로 버티기가 아닌 치고 나가기에 성공했다.
NC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15경기가 남긴 가운데 맨쉽은 전반기에 한 차례 선발 등판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 타선은 7월 완전체
8일 이호준, 10일 재비어 스크럭스, 21일 박석민. 이 선수들이 1군에서 말소된 날짜다. 스크럭스는 홈런(17개 공동 4위), 타점(49점 10위)에서 아직도 상위권을 지킬 정도로 초반 페이스가 좋았다. 박석민은 6월 타율 0.364, OPS 1.111로 감을 찾은 참에 허리 통증이 왔다.
NC는 그동안 1루수로 모창민 혹은 조영훈, 3루수로 이상호 혹은 지석훈을 번갈아 투입해 주전 공백을 메웠다. 따지고 보면 시즌 초반부터 '이 대신 잇몸'은 계속 됐다. 주전 구성을 1루수 스크럭스-2루수 박민우-3루수 박석민-유격수 손시헌이라고 봤을 때 이 선수들이 전부 내야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는 10경기도 안 된다.
다음 달부터는 박민우의 '봉인'도 풀린다. 지금까지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캠프를 완주하지 못한데다 재발까지 하면서 전력질주에 부담을 느꼈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달까지만 잘 다스리면 될 것 같다"고 했다. 7월부터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시 뛰는 박민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관건은 불펜 관리
이달 역시 NC 마운드의 핵심은 선발투수보다는 '단디5'였다. 선발 투구 이닝이 102이닝으로 최소 3위, 불펜 투구 이닝은 94이닝으로 최다 2위다. 이민호가 9경기 19이닝, 원종현이 12경기 17⅓이닝, 김진성이 11경기 11이닝, 임창민이 8경기 9⅔이닝을 던졌다. 왼손 원포인트인 임정호는 10경기에 등판했다.
7월 이후 로테이션은 맨쉽-해커-이재학-구창모-장현식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확실한 '이닝이터'는 해커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맨쉽은 당분간 관리가 필요하다. 이재학과 구창모, 장현식은 지금까지 부침이 있었던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 사실 해커도 지난해 팔꿈치 문제가 있었으니 관리 대상이나 마찬가지다.
이민호가 불펜에 들어간 만큼 가용 인원은 늘었다. 앞으로 임정호가 1이닝을 맡는 일도 잦아질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임정호가 한 타자만 상대하는 것과, 오른손 타자까지 막고 1이닝을 책임지는 건 차이가 크다. 앞으로 오른손 타자 상대로도 싸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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