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 역전을 완성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상주 상무 김호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전투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른다."

상주 상무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에서 FC 서울을 2-1로 꺾었다. 

상주 상무 김호남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역전 골을 성공하며, '6·25 상암 대첩'을 완성했다. 경기 '최고의 선수'의 주인공도 그였다.

김호남은 "서울 경기장에 오면 힘이 난다. 부산에서 훈련한 것이 2경기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선 연습한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상주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 내내 서울의 맹공에 시달렸다. 버티고 버티다가 마지막 순간 역전을 일궜다. 김호남은 "부대장님, 경기대장님이 군인 정신, '수사불패(雖死不敗, 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다)' 정신을 강조하신다. 그런 정신력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정신력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이 고정된 멤버가 없었다. 서울에 대비하기 보단 우리 경기를 하려고 했다. 수비수들이 1실점 이상 하지 않았던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그는 상주의 정신력이 특별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저도 제주나 광주에서 상주랑 경기하면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늘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경기는 전투라고 경기대장님께서 이야기한다. 전투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하고 있다"며 상주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김호남은 서울에서 경기를 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이번 승리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6월 6일 제주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데, 서울에만 오면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유는 뜨거운 경기장 분위기다. 김호남은 "전북, 서울, 수원은 경기 분위기가 좋다.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행복이다. 팬들의 성원이 선수에겐 힘이 된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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