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이나현 PD·글 이교덕 기자] BJ 펜(38, 미국)은 지난해 옥타곤 복귀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외쳤다.

"페더급 정상에 올라 UFC 최초 세 체급을 정복한 챔피언이 되겠다."

BJ 펜은 2004년 맷 휴즈를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2008년 조 스티븐슨을 이기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UFC 명예의 전당' 파이터.

하지만 세월은 야속하게 흘렀다. 생각만큼 몸이 따라 주지 않았다.

지난 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03에서 떠오르는 강자 야이르 로드리게스(24, 멕시코)의 폭풍 발차기에 속수무책이었다. 2라운드 24초 TKO패 했다.

UFC 세 체급 챔피언의 꿈은 멀어졌다. 이제 남은 과제는 명예 회복이다.

BJ 펜은 26일(한국 시간) 오전 10시 SPOTV에서 생중계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2 메인 카드 1경기에서 데니스 시버(38, 독일)와 페더급으로 맞붙는다.

▲ BJ 펜은 데니스 시버를 맞아 명예 회복할 수 있을까?

시버는 킥복서 출신 타격가로 2015년 코너 맥그리거와 가와지리 다츠야에게 진 뒤, 2년 동안 쉬면서 경기를 갖지 않았다. 전적 22승 11패 1무효.

BJ 펜이 7년 동안 상대한 선수

2011년 2월 웰터급 존 피치 무승부
2011년 10월 웰터급 닉 디아즈 판정패
2012년 12월 웰터급 로리 맥도널드 판정패
2014년 7월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 TKO패
2017년 1월 페더급 야이르 로드리게스 TKO패

BJ 펜은 2010년 11월 21일 UFC 123에서 맷 휴즈를 KO로 이긴 것이 마지막 승리다.

6년 220일(2,410일) 동안 1무 4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존 피치와 비기고, 닉 디아즈·로리 맥도널드·프랭키 에드가·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졌다.

이번 상대 시버는 2011년 이후 만난 상대 가운데 가장 약체로 평가받는다. 여기서 지면 BJ 펜에게 희망이 남지 않는다.

도박사들은 냉정하다. BJ 펜이 이길 가능성이 그다지 크다고 보지 않는다.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BJ 펜은 언더독이다.

로드리게스에게 지고 그만둘까 고민했다는 BJ 펜은 여전히 옥타곤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경쟁이 즐겁다. 그뿐이다.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실력으로 경기할 수 있길 바란다. 이 모험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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