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전력 강화를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카드는 '포르투갈 특급' 베르나르두 실바였다. 5월 말 일찌감치 '오피셜'을 띄웠다.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860억 원)였다. '공격 축구'를 고수하면서도 우승을 노리겠다는 의지였다.

58경기 11골 12도움. 아직 미래가 '창창'한 1994년생 실바가 거칠기로 소문난 프랑스 리그앙과 유럽 최고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오가며 남긴 기록이다. 

실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2017에도 포르투갈 대표 팀으로 참가하고 있다. 당당히 선배들 사이에서도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꿰찼다. 호날두의 뒤를 이을 공격 재능으로 포르투갈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신체 조건이 뛰어나진 않지만 발이 빠르고 몸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기술도 뛰어나다. 수비에 둘러싸여도 공을 지키는 능력이 탁월하고, 상대의 움직임을 역이용한 드리블이 뛰어나다. 맨시티 공격의 핵심인 다비드 실바처럼 영리하고 기술이 좋은 선수인데 발은 더 빠르다.

왼발이 정교해 슛과 패스에 모두 장점이 있다. 직접 드리블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득점을 올리거나, 수비를 자신에게 끌어들인 뒤 창의적인 스루패스로 공격 기회를 만든다. 발 안쪽을 활용한 감아차기와 발 바깥쪽을 활용한 아웃프론트 킥 등 왼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플레이 스타일은 맨시티에 매우 잘 어울린다. 실바는 공격 2선 전체를 모두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지만, 오른쪽 측면 공격수가 가장 편안한 포지션이다. 왼발잡이 선수로 전형적으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공격에 능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풀백의 공격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밀집 수비를 깰 때 풀백의 공격 가담은 필수다. 실바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만든 측면 공간은 풀백이 뛰어 놀기에 가장 좋은 공간이다. 실바가 패스 능력과 시야까지 갖추고 있어 '짝꿍' 풀백과 호흡만 맞춘다면 공격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현재 토트넘의 오른쪽 수비수 카일 워커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의 2선 공격수는 차고 넘친다.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까지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은 뛰어난 선수들을 단순히 배치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베르나르두 실바까지 포함해 뛰어난 선수들을 하나로 엮어 상호 작용을 만들지 주목된다.

▲ 베르나르두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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