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쌈, 마이웨이' 두 커플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쌈, 마이웨이' 커플들의 희비가 명확히 갈리면서 보는 재미도 상승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받지만, 남들이 뭐라든 자신의 길을 가려는 청춘들의 성장과 사랑을 담았다.

김지원, 박서준이 각각 최애라, 고동만 역을 맡아 친구에서 연인이 돼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송하윤, 안재홍은 백설희, 김주만을 맡아 6년째 연애 중인 커플을 연기하고 있다.

두 커플이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면서 극의 재미가 높아지고 있다. 23년 동안 죽마고우였던 고동만과 최애라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고 뜨겁게 달아올랐다. 반면 6년 동안 굳건하게 사랑을 유지해 온 백설희와 김주만은 권태기를 마주하며 헤어질 위기에 처했다. 또 김주만은 예쁘고 집안 좋은 장예진의 유혹에 흔들리고 있었다. 

첫 키스를 한 이후 집안 데이트를 하게 된 최애라와 고동만은 설레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 했다. 집에서 TV를 함께 보던 최애라는 "사귄 건 어제부터였지만 너를 어제 처음 본 건 아니다. 우리 사이에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 23년 만에 첫 키스를 했는데 진도가 좀 빨라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고동만은 "뭐 이런 진취적인 여자가 다 있나"라며 최애라에게 키스를 시도했지만 김주만의 등장으로 실패해 웃음을 줬다.

최애라가 고동만에게 진지한 사랑 고백을 해 로맨틱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기도 했다. 최애라는 "난 너 오랫동안 좋아했다. 너는 내게 화농성 여드름 같은 존재다. 20년 넘도록 아팠다가 괜찮아졌다가 했다"고 말했다. 고동만은 결국 "우리 집에서 같이 잘래?"라고 말했다.  

▲ '쌈, 마이웨이' 박서준-김지원-안재홍-송하윤이 열연 중이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반면 백설희와 김주만은 심각한 권태기를 이어갔다. 함께 식사 자리에 앉은 김주만은 백설희를 쳐다보지도 않고 휴대전화로 야구 경기를 지켜봤다. 이에 백설희는 "왜 야구만 보나. 내가 눈앞에 있다. 나와 대화하기가 싫은가"라고 나무랐다. 김주만은 "어떻게 6년 동안 사람이 똑같을 수가 있나"라고 받아쳤다.

그런가 하면 김주만은 "너랑 있으면 내가 나쁜 놈이 된다. 너는 지치지도 않고 사랑이 충만한데, 나만 나쁜 놈이다"고 말했다. 백설희는 "나는 예전보다 더 좋다. 난 아직도 설렌다"며 "우리 지금 권태기인 건가. 아니면 헤어지는 중인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너랑 있는게 외롭다"고 토로했다.

달달한 사랑의 시작과 권태기, 두 에피소드의 극명한 대비를 번갈아 감상하다 보면 1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전자를 바라보며 설레고 상큼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후자를 보며 안타깝고 슬픈 기분을 느낀다. 행복한 커플은 계속해서 꽃길만 걷기를, 위기에 처한 커플은 이를 극복해내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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