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독일 '빌트'는 27일(한국 시간) FIFA 윤리위원회 조사관을 지낸 미국 독립 수사관 마이클 가르시아가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있었던 뇌물과 비리 의혹을 조사해 낸 보고서 원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2013년 FIFA의 지시로 관련 의혹을 조사했던 인물로 이듬해 FIFA가 자신의 420쪽짜리 보고서를 42쪽으로 압축·가공해 발표하며 비리 의혹을 무마하자 사표를 던지고 FIFA를 나왔다.

빌트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10년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직후 FIFA의 전 집행 위원은 카타르축구협회 회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유치를 축하하고 수십만 유로를 이체해 준 데 대해 감사했다.

FIFA 집행 위원 10살 딸 계좌에 출처를 알 수 없는 200만 달러(약 22억7,000만 원)가 입금되기도 했다. 또 집행 위원 3명은 개최지 선정 투표에 참여하기 전에 카타르축구협회 소유 전용기를 타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결정된 직후부터 개최지 선정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FIFA는 그러나 가르시아의 조사 후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카타르 월드컵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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