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 힐만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간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뒷문 구상을 이야기했다. 허리 통증으로 빠져 있던 박희수가 27일 1군에 합류하면서 불펜층이 두꺼워졌다.

힐만 감독은 박희수 기용 방안을 묻자 "최근 7, 8, 9회에 상황에 맞게 투수들이 나오고 있다. 그자리에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정배, 김주한, 서진용, 문광은에 박희수까지 합류하면서 뒷문은 더욱 단단해졌다.

당분간 마무리 투수 보직을 한 투수에게 고정할 생각은 없다. 힐만 감독은 "왜 고정 마무리 투수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한 뒤 "지금 잘 돌아가고 있어서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늘 이렇게 집단 마무리를 하진 않지만, 없던 방식도 아니다. 서진용과 박희수가 초반에 연속해서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전형적이진 않지만, 지금 방식을 그대로 이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4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친 문광은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힐만 감독은 "티가 나진 않았겠지만, 최근 몇 경기에 셋업 상황에서 던지게 했는데 잘하고 있다. 잘 안 보였겠지만, 문광은이 승진했다고 봐도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6월 들어 단단해진 선발 마운드를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SK 선발진은 6월 22경기에서 1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챙기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3.72로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힐만 감독은 "선발진이 시즌을 치를수록 성장하면서 불펜 피로도가 많이 줄었다. 갈수록 더 긴 이닝을 던져주고 있어서 불펜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