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도 팀을 연패에서 구하지 못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청주, 김건일 기자] kt는 지난 15일 삼성과 대구 경기를 시작으로 1승 9패로 침체기에 빠져 있다. 14일 7-5로 이긴 뒤 6연패에 빠졌다가 22일 10-3으로 이겨 연패를 끊었는데 SK에 3연전을 모두 내줘 다시 3연패에 놓였다.

27일 kt는 에이스인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세워 연패 탈출과 반등을 잔뜩 벼렀다.

하지만 집단 슬럼프에 빠져 있는 야수진이 이날 역시 깨어나지 않았다.

kt는 2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서 1-4로 졌다. 지난 24일 SK와 경기를 시작으로 4연패다. 16일 한화와 경기부터 10경기 성적이 1승 10패다. 

이날 피어밴드는 6이닝 동안 공 102개를 던지면서 4실점했다. 이 가운데 자책점은 2점 뿐이었다. 12번째 퀄리티스타트로 헥터 노에시(KIA)와 함께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김진욱 kt 감독이 "콘트롤만 살아난다면 쉽게 공략당하지 않는다"고 기대한 대로 제구가 되니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시속 145km를 넘나드는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그리고 비장의 무기인 너클볼까지 섞어 탈삼진 7개를 뽑았다.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야수진이 받쳐 주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부진했다. 피어밴드에게 안긴 점수는 1점이 전부였다. 1회 선취점을 뽑고 무사 1, 2루로 상대 선발 김재영을 압박했으나 4번 타자 박경수가 유격수 병살타로 허무하게 잡혔다. 2회엔 무사 1루에서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걸었을 때 오태곤이 공을 맞히지 못해 1루 주자 장성우가 2루에서 아웃됐다.

5회 수비가 가장 치명적이었다. 피어밴드는 정근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진행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돌렸다. 그런데 이성열의 2루 땅볼을 2루수 박경수가 놓쳐 순식간에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렀다. 점수가 1-4로 벌어졌다. 피어밴드는 6회까지 책임지고 강장산에게 바통을 넘겼다.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kt 타자들은 피어밴드가 내려간 뒤에도 9회까지 별 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