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셀 웨스트브룩이 MVP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미국 프로 농구(NBA) 한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을 세운 러셀 웨스트브룩(29·191㎝)이 2016-2017 시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NBA는 27일(한국 시간) 뉴욕에서 2016-2017 시즌 시상식을 열고 웨스트브룩을 이번 시즌 MVP로 선정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소속 가드인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1.6점을 넣고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웨스트브룩은 정규 시즌에서 42번이나 트리플 더블을 만들며 한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을 세웠다.

정규 시즌 82경기의 절반이 넘는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한 것으로 종전 기록은 1961-1962 시즌 오스카 로버트슨의 41회였다.

정규 시즌 평균 트리플 더블 기록 역시 1961-1962 시즌 로버트슨 이후 55년 만에 올해 웨스트브룩이 두 번째로 달성했다.

NBA는 지난달 웨스트브룩과 제임스 하든(휴스턴),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등 세 명을 이번 시즌 MVP 후보로 발표한 바 있다.

웨스트브룩은 100명의 언론 관계자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투표 결과 1위표 69장 등 888점을 얻어 1위표 22장에 753점을 획득한 하든을 따돌렸다. 레너드는 1위표 9표에 500점이었다.

최근 2년 연속 MVP에 선정된 스테픈 커리를 비롯한 이번 시즌 우승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들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오클라호마 시티처럼 콘퍼런스 6위 팀에서 MVP가 나온 것은 1982년 모지스 말론 이후 두 번째로 35년 만이다.

신인상은 밀워키 벅스의 맬컴 브록던(25·196㎝)이 받았다. 브록던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0.2점에 4.3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36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한 브록던은 1966년 드래프트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에 지명되지 못한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이전까지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신인 드래프트 지명 순번이 가장 낮았던 선수는 1987년 신인 드래프트 18순위였던 마크 잭슨이다.

식스맨상은 휴스턴 로키츠 에릭 고든(29·193㎝), 기량 발전상은 밀워키 야니스 안데토쿤보(23·211㎝)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올해의 수비 선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드레이먼드 그린(27·201㎝), 올해의 감독으로는 2015-2016 시즌 41승 41패였던 휴스턴을 55승 27패로 이끈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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