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예담은 대륙 최강자 장웨일리와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TFC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서예담(25, 파라에스트라 청주)은 두 가지 별명을 지녔다. 미의 여신 '비너스', 그리고 괴력의 소유자라는 의미인 '예담 벨라스케즈'다.

예담 벨라스케즈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의 이름에서 따왔다. 프로 두 경기에서 근력과 레슬링으로 정유진과 서지연을 압도하며 승리해 이 같은 애칭이 붙었다.

전용재 파라에스트라 청주 관장은 "서예담은 40kg 이상의 바벨로 파워클린 30개 이상씩 거뜬하게 할 정도의 근력과 근지구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한다.

예담 벨라스케즈의 괴력이 어디까지 통할까?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 솔직히 아직도 근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는 서예담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대륙 최강자를 맞아 자신의 힘과 실력을 테스트한다.

서예담은 다음 달 22일 서울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5 메인이벤트에서 장웨일리(27, 중국)와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장웨일리는 중국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쿤룬 파이트에서 두 체급(스트로급·플라이급) 챔피언이다. 총 전적 21승 3패다. 최근 12연승 하고 있다. 전적만 놓고 보면, 프로 3전째인 서예담에게 버거운 상대다.

▲ 서예담은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정유진과 벌였던 계체 몸싸움 장면. ⓒ한희재 기자

서예담은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하지만 못 잡을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나보다 전적이 훨씬 많은 베테랑이다. 쿤룬 파이트라는 큰 단체의 챔피언"이라며 경계하면서도 "처음엔 좀 걱정했지만 결국엔 뚜껑을 열어 봐야 아는 거 아니겠나"고 당당하게 말한다.

이제야 수준이 맞는 상대를 찾았단다.

"나와 경기했던 파이터들에게 실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껏 실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와 만나 보지 못했다. 정유진은 나보다 경험이 많지만 전적이 좋지 않았고, 서지연은 아마추어 리그에서만 많이 싸웠을 뿐이었다. 비등비등한 상대와는 이번에 처음 대결한다"고 설레했다.

서예담의 또 다른 무기는 종합격투기 파이터에게 꼭 필요한 '기세'다. 기 싸움에서 꺾이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TFC 13 대회 전날 계체에서 정유진과 벌인 몸싸움은 국내 여성 경기 사상 가장 살벌한 신경전이었다.

서예담은 "내가 이긴다면 중국에서 장웨일리와 재대결해도 상관없다. 선수는 경기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며 투기를 뿜었다.

TFC 15에서는 타이틀전이 3경기 열린다. 서예담과 장웨일리의 여성 스트로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 TFC 미들급 챔피언 김재영의 타이틀 2차 방어전, 홍성찬과 사토 다케노리의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진다.

TFC 15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서예담 vs. 장웨일리
[미들급 타이틀전] 김재영 vs. 데얀 토팔스키
[라이트급 타이틀전] 홍성찬 vs. 사토 다케노리
[페더급] 최승우 vs. 길영복
[페더급] 조성빈 vs. 나카무라 요시후미
[라이트헤비급] 정다운 vs. 사카이 료
[플라이급] 김규성 vs. 이민주
[라이트급] 최우혁 vs. 오호택
[웰터급] 박준용 vs. 정세윤
[웰터급] 김재웅 vs. 김형주
[밴텀급] 박경호 vs. 유수영
[미들급] 최재현 vs. 설규정
[웰터급] 최정현 vs. 호세 캄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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