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는 살아있다' 배우 조윤우, 김다솜, 오윤아, 장서희, 김주현, 이지훈(왼쪽부터).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 전개가 중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출연진들이 시청률 반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8일 오후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김다솜, 이지훈, 조윤우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생사가 갈리는 긴박한 순간에 함께 있던 세 여자 강하리(김주현 분), 김은향(오윤아 분), 민들레(장서희 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드라마로, 비극적인 순간을 함께 한 위기의 여자들이 서로 의기투합하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이날 모인 배우들 중 최고참 장서희는 "촬영 현장이 코믹 그 자체이다.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동안 울고 복수하는 역할만 맡아 왔는데 민들레 역할은 푼수끼 넘치는 성격의 캐릭터이다. 나 말고 악역을 맡은 후배들이 많이 고생 중이다. 가끔 미안할 정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불륜, 출생의 비밀, 정신병원 등 자극적인 요소들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그런 자극적인 요소는 요즘 한국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우리 작품의 장르가 극성이고 강하다 보니 더욱 부각 돼 보인다고 생각한다. 국내 드라마 장르 중 하나를 탄생시켰다 믿고 노력 중이다. 자극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고 해서 절대로 배우들이 연기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 색을 입혀가고 있는 과정이니 언젠가는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리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은 2~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항상 기록해왔다. 반면 '언니는 살아있다' 시청률은 현재 10%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배우들은 시청률 부진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포부도 밝혔다.

장서희는 "2009년 '아내의 유혹'이 방송될 당시만 해도 그런 복수가 시청자에게 주는 통쾌함이 대단했다. 이제 그 정도 복수는 너무나 많은 드라마에 존재한다. 김 작가님이 그런 딜레마를 극복할 작품의 장치를 준비해뒀다. 원래 김 작가님은 뒷심이 강하다. 아직 풀지 않는 내용들도 굉장히 많이 남아있고 지켜봐 주신다면 마니아층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특유의 뒷심이 발휘될 것이다"고 전했다.

오윤아도 동의했다. 그는 "김 작가님의 작품이 어찌 보면 단순하게 비칠 수 있다. 막상 연기해보면 매우 까다롭고 힘든 캐릭터들이다. 이 역할들을 연기하는 배우가 잘만 해낸다면 절대로 막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번 작품도 설득력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대본을 읽어봐도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굉장히 디테일하게 풀어져 설명 돼 있다. 감정신에 임할 때에도 몰입이 힘들어 촬영이 지연된 적 없을 정도이다. 공감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작가님이다"라고 덧붙였다.

▲ '언니는 살아있다' 배우 조윤우, 김다솜, 오윤아, 장서희, 김주현, 이지훈(왼쪽부터). 제공|SBS

배우들은 서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오윤아는 장서희에 대해 "정말 착한 분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요즘에는 '장서희 선배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처음에는 사실 무섭고 진지한 성격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전혀 그렇지 않더라. 귀여운 부분도 있고 후배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는 사랑스러운 성격을 가졌다"고 장서희의 실제 성격을 언급했다. 이어 "장서희 선배는 신기할 정도로 민들레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했다. 가끔 보면 신들린 사람처럼 정말 자연스럽게 연기를 한다. 이게 연륜에서 나오는 유연함이라는 생각 든다"고 전했다.

김다솜은 "양정아 선배님은 굉장히 인간적인 분이다. 연기적인 디렉션은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건네준다. 한참 어린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와준다. 작품 속에서 손여은 언니와 붙는 신도 많다. 농담도 자주 하고 일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장난도 잘 받아주는 친절한 언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지훈은 "얼마 전에 어르신이 저한테 '손창민이 네 아빠냐'고 물으셨다. 출생의 비밀은 곧 밝혀지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 조윤우는 "어떻게 풀려 나갈지 모르는 상황인데 재미있는 전개가 정말 많을 것 같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두 설레고 있으니 호기심을 갖고 시청해달라"고 거들었다.

장서희는 "마지막에 세 여자의 해소는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코믹한 부분도 분명있다. 그런 내용들이 합쳐져 뒤로 갈수록 작품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언니는 살아있다' 50부작 예정으로 23-24회는 오는 7월 1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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