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온 킹' 이동국(오른쪽)이 멀티 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조형애 기자] 전북이 '라이온 킹' 이동국의 멀티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은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7라운드에서 포항을 3-1로 꺾었다. 10승째를 달성한 전북은 1위를 내달렸다. 승점은 35점(10승 5무 2패)까지 쌓아 올렸다. 포항은 승점 25점(8승 1무 8패)에 그쳤다.

16라운드 대구전에 3-5-2로 나섰던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4-5-1 전형을 꺼내 들었다. 선발진도 대구전과 4명을 달리했다. 제주를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포항은 최정예로 나섰다. 승부는 예상보다 싱거웠다.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패스로 무장한 전북이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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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 전북 '닥치고 압박'…'라이온 킹'의 클래스

초반 흐름은 전북이 잡았다. 선제골을 6분에 뽑으며 작심하고 나온 포항 기세를 눌렀다. 골은 7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라이온 킹' 이동국이 넣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받은 이동국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볼을 컨트롤하며 포항 수비를 속인 뒤 골대 구석을 갈랐다.

전북은 강력한 압박으로 포항을 몰아세웠다. 볼을 잡는 선수에게는 끊임없이 협력 수비가 들어갔다. 당황한 포항은 실수가 빈번히 나오면서 흔들렸다. 패스 역시 원활히 돌아갈 리 없었다. 반면 전북은 압박으로 포항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막은 뒤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25분에는 추가 골을 얻었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볼을 치고 나가는 이동국을 손준호가 차징 했다는 판정을 심판이 내리면서 PK가 주어졌고, 이동국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했다.

포항도 마냥 밀리지는 않았다. 30분에 접어들면서 간간이 공격이 이뤄졌다. 하지만 '한 방'이 부족했다. 31분 심동운이 올린 크로스가 조민우에게 닿았지만 골대를 비껴 나갔다. 35분에는 강상우 측면 돌파에 이은 양동현 슈팅이 나왔지만 막혔다. 추가 시간 나온 양동현의 헤더마저 골라인을 벗어나면서 2골차로 전반이 마감됐다.

후반 : '만회 골' 포항, 골대도 맞췄지만…쐐기 골 눈물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을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다. 제주전에서 제 몫을 한 이광혁이 이상기를 대신해 투입됐고, 무랄랴 역시 함께 경기장에 들어섰다.

포항의 공격력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양동현이 날린 회심의 슈팅을 시작으로 포항이 기세를 올렸다. 만회 골까지는 얼마가 걸리지 않았다. 4분 뒤 손준호가 역습 상황에서 룰리냐의 패스를 받아 골을 터트렸다. 골키퍼 홍정남까지 완벽히 속인 골로 포항은 전북을 빠짝 따라갔다.

포항이 따라오자 전북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승기와 이동국이 동시에 나오고 로페즈와 에두가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후반전 주도권은 여전히 포항이 쥐고 있었다. 27분 나온 양동현의 헤더는 골대를 맞고 나오며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공세에 밀리던 전북은 '한 방'으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후반 37분 에두가 쐐기 골을 터트리면서 2골 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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